세계선수권 4강 이끈 주세혁의 겸손 "후배들 잘 해, 이젠 내가 없어도.."

김지한 2016. 3. 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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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사진 대한탁구협회]
포르투갈전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는 주세혁 [사진 대한탁구협회]

역시 '베테랑' 주세혁(36·삼성생명)이었다. 주세혁이 투혼을 발휘한 한국 남자 탁구가 2016 세계 단체전 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주세혁, 이상수(26·삼성생명), 정영식(24·대우증권)으로 구성된 한국은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 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게임 스코어 3-1로 눌렀다.

2년 전, 도쿄 대회에서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한국 남자 탁구는 4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3-4위전이 따로 없는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5일 중국-스웨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는 주세혁(세계 16위)이었다. 그는 두번째 경기에서 포르투갈 톱랭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세계 11위)를 3-1로 누른 뒤, 네번째 경기에도 나서 주앙 몬테이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몬테이로를 상대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는 순간, 주세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자신의 맹활약 속에도 그는 "후배들이 잘해줬다. 자랑스럽다"며 함께 뛴 이상수, 정영식을 향해 칭찬하는 겸손한 자세도 보였다.

다음은 경기 후 주세혁과 일문일답.

Q : 4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소감은.
A : "지난 대회에서 실패했다가 4강에 재진입해 기쁘다. 그때보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Q : 2012년 대회를 잘 치르고 런던올림픽 은메달로 연결됐다. 이번에도 리우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A : "이번에 생각보다 잘 됐다. 자신감을 더 가져도 될 것 같다. 크게 물러난다는 생각 안 하고 더 자신있게 임했으면 좋겠다."

Q : 후배들 칭찬을 한다면.
A : "예선 거치면서 극복을 잘 했다. 스스로 극복해야 정신력도 강해진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이젠 내가 없어도 될 것 같다(웃음)."

Q :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7회 연속 출전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A : "예전엔 별로 긴장을 안 했다. 멤버가 좋았다기보다 시합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최근엔 긴장을 많이 하게 됐다. 내 선수 생활 마무리를 잘 못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보니 더 긴장하고 떨리게 됐다."

Q : 오늘 홀로 두 경기를 소화했다.
A : "네 번째 경기에 나서 무조건 끝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걸 졌으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었다. 더 마음가짐을 다지고 경기에 임했다."

Q :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각오는.
A : "상대가 매우 강하다. 그래도 우리도 더 파이팅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0-3으로 질 경기를 한 경기라도 더 따고, 더 이길 수 있다. 승패를 떠나 준결승에서 한번 해보는 게 올림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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