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FILE] ③ 루니 말고 베테랑 없나? 잉글랜드의 '고민'

풋볼리스트 2016. 3.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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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월드컵보다 화려하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오는 6월에 개막한다. 개막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풋볼리스트’는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유로 2016’를 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연재를 시작했다. 각국의 준비상황과 화두 그리고 문제점을 언급한다. <편집자주>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웨인 루니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잉글랜드축구국가대표팀에 들 선수를 포지션별로 예상했다. 공격수 명단엔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트로이 디니(왓포드), 로스 바클리(에버턴), 제이미 바디, 마크 알브라이튼(이상 레스터시티)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등이 포함됐다. 당연히 루니도 이름을 올렸다.

루니는 2월 13일 선덜랜드전에서 맨유 원톱으로 출격했다. 앙토니 마르샬,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이 2선에서 루니를 지원했다. 루니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팀은 1-2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후 루니의 부상 소식이 들렸다. 이후부터 루니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릎 부상이 원인이었다. 초반엔 유로 출전 불가까지 우려됐으나, 다행히 수술까지 가지 않았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맨유는 루니가 따뜻한 지역인 두바이에서 재활하도록 했다. 조기 복귀의 염원을 담은 결정이었다.

소속 팀 감독만큼이나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대표팀 감독도 안도했다. 2003년 2월 12일 열린 친선 호주전서 A매치 데뷔한 루니는 2015년 11월 17일 프랑스전까지 총 109경기에 출전했다. 득점은 51골이다. 기존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였던 바비 찰튼(40골)을 넘어섰다.

루니는 잉글랜드 공격의 중심이다. 호지슨 감독은 2월 중순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서 “루니는 대표팀의 주장이자, 유로 2016에서 의존해야 할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호지슨 감독의 신뢰가 묻어나는 발언이다.

호지슨 감독이 믿는 구석은 또 있다. 잉글랜드엔 루니 말고도 다양한 공격 카드가 존재한다. 올 시즌 폭발적 공격력을 과시하는 바디가 대표적이다. 바디는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서 19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자로 올라있다. 케인 역시 믿을 만하다. 그는 EPL서 16골을 넣어 2위 로멜루 루카쿠(17골, 벨기에) 바로 아래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스털링, 알브라이튼, 바클리, 디니까지 있어 든든하다.

공격력 강점을 보이는 미드필더진도 화려하다. 델리 알리(토트넘), 제임스 밀너(리버풀), 헤세 린가드(맨유) 등이 버티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어느 때보다 많은 전술적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 다이아몬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고, 원톱 전략도 가능하다. 바디와 케인 모두 그런 역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기뻐했다.

# 다양한 공격진, 도대체 뭐가 문제?

루니는 건재하고, 그 외 공격 자원도 풍부해 걱정할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다양한 공격진에 비해 베테랑 공격수가 너무 없다. 잉글랜드에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 횟수를 가진 공격수는 루니뿐이다. 그나마 42경기를 뛴 시오 월콧(아스널)이 근접하다.

신인 후보군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최근엔 맨유서 맹활약하고 있는 마커스 래쉬포드 발탁까지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현지 언론은 1997년 10월생인 래쉬포드의 A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호지슨 감독도 “2년 전부터 래쉬포드를 지켜봤다. 그만큼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래쉬포드는 우리의 유스 시스템 안에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래쉬포드가 A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진 않다. 이제 겨우 맨유서 몇 경기를 뛰었을 뿐인 데다 이미 공격 자원이 많아 한자리를 차지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베테랑 공격수의 기근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부상을 당한 루니가 언제 제 컨디션을 찾을지도 알 수 없다.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해도 미래를 확언할 순 없다.

호지슨 감독은 4일 영국 ‘가디언’을 통해 유로서 루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확정하지 않은 A대표팀에서 부상으로 전력 제외돼 있는 루니에게 책임을 지운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문슬기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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