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홍성찬, 데이비스컵 단식 2승 수확..2회전까지 1승(종합)

한국, 뉴질랜드에 2-0 리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한국과 뉴질랜드의 국가대항전에서 2단식에 출전한 정현이 마이클 비너스를 포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2016.3.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이 국가대항전 테니스대회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단식 두경기를 잡고 2회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4일 서울 올림픽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대회 1회전 첫날 홍성찬(19·438위)과 정현(20·삼성증권 후원·63위)이 차례로 단식에서 승리, 남은 복식(5일)과 단식 2경기(6일) 중 1경기만 승리하면 2회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첫 주자로 나선 홍성찬은 4시간 5분 동안 이어진 혈투끝에 뉴질랜드의 호세 스테이덤(416위)을 세트스코어 3-1(6-4 6-3 4-6 7-6)로 눌렀다.

최근 3연속 퓨처스 대회 우승을 차지한 홍성찬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4시간이 넘어가는 접전을 치르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홍성찬은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승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3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승부는 혼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4세트 게임스코어 5-6으로 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홍성찬은 침착하게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한때 3-6으로 끌려가던 홍성찬은 끈질긴 승부로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까지 시켰다. 홍성찬은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힘겨운 상황에서 몸을 날려 마지막 포인트를 획득,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정현은 마이클 비너스(841위)를 3-0(6-4 7-5 6-1)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상대의 빠른 서브에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쳐온 정현이다. 정현은 간결하고 정확한 스트로크 플레이로 비너스를 제압했다.

1세트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가던 정현은 5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정현은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6-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2세트 5번째, 7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듀스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게임도 브레이크 당했다.

정현은 5-5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상대 서브 게임을 따냈다. 이후 자신의 서브에서 한 점도 주지 않으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이후 정현은 확실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3세트에서 먼저 3게임을 따내면서 치고 나간 뒤 7게임 만에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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