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직후 134억년 전에 생긴 은하 관측
천문학계가 우주대폭발(빅뱅) 뒤 4억년 후에 생긴 은하(GN-z11·사진)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빅뱅 당시 천체의 모습과 은하 형성의 비밀을 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미국 예일대학 등 국제천문학 공동연구팀이 지구로부터 134억광년(1광년=10억㎞) 떨어진 은하 ‘GN-z11’를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측하는 데 성공해 조만간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허블우주망원경이 관찰한 은하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것이다. 이전까지는 지구로부터 132억광년에 위치한 ‘EGS8p7’가 가장 먼 곳에서 관측된 은하였다.
약 138억년 전에 발생한 빅뱅 이후 불과 4억년 뒤에 태어난 이 은하는 2009년 허블우주망원경에 설치된 ‘허블스 와이드 필드 카메라 3’에 의해 관찰됐고, 빛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위치가 정확히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나오는 광파를 활용해 흐릿하지만 짙은 붉은 빛을 띠는 은하계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들었다.
우주비행사 출신으로 예일대 재직 중인 파스칼 오스크 박사는 “허블우주망원경이 우주에서 26년 동안 탐사한 성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 인류는 우주 역사의 97%까지 거슬러 관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관측된 은하가 우리 은하계의 25분의 1 크기로 질량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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