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에 단호한 대응으로 맞설 것" 정부 대변인 성명

결의안 채택 이틀만에 대변인 명의 성명 발표.."결의안, 범죄적 문건"

국방부는 3일 북한이 원산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KN-02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2016.3.3/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이틀만에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한 유엔 안보리 대조선 '제재' 결의에 단호한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4일 밝혔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수소탄 시험과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4호'의 완전성공에 기절초풍한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은 3월 3일 새벽 드디어 유엔 안보리 이름을 도용해 악랄한 대조선 '제재결의' 2270호를 조작해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 낸 제재결의는 이미 예견된 것으로 별로 놀랄 것도 새로운 것도 아니다"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재결의가 자주적이며 정의로운 주권 국가를 고립압살하기 위한 가장 노골적이며 가장 극악한 국제적범죄행위라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악랄한 대조선 제재결의를 존엄높은 자주독립국가인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극악한 도발로 낙인하고 단호히 배격한다"며 "이번 제재 결의는 유엔 안보리가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줴버리고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의 장단에 놀아나 국제적 정의와 공정성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조작해 낸 범죄적 문건"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대국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노골적으로 짓밟는 길에 들어선 이상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에는 강력하고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을 포함한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들이 총동원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유엔 안보리가 저지른 이번 특대형국제범죄를 계기로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국제정치질서를 결정적으로 깨버리기 위한 범세계적인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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