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폭등' 진화 나선 농식품부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통계청이 지난 3일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 직후 ‘장바구니 물가 폭등’ 보도가 잇따르자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화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4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지난달 배추와 양파 가격이 각각 65.5%, 118.6% 뛴 데 대해 “지난해에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특히 낮았던 해로 단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1월 하순 한파와 폭설에 따른 피해가 커 공급량이 감소하고, 봄배추 출하(4월) 직전 저장배추를 소비하는 특성에 의해 가격이 상승했다.
또 양파는 전년도 생육후기(4~5월)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생육작황이 악화돼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그러면서 배추·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추의 경우 정부 수매비축(2000t) 및 계약재배·생산안정제 물량(5000t) 등을 3~4월에 집중 공급하고, 민간물량 시장 출하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양파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운용을 확대(17만6000t)하는 한편 국내산 수매비축 물량(1만1000t)의 지속적인 방출과 농협 계약재배물량의 출하조절(15만t 중 9만9000t) 등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달 생선·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9.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1월(10.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배추와 양파 외에도 파(83.8%), 마늘(48.9%), 무(43.7%), 게(19.5%), 국산 쇠고기(16.3%) 등의 값이 줄줄이 올랐다.
가격이 널뛴 신선식품과 그 외 생필품 가격을 함께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상승률이 전달보다 0.7%포인트 커지며 2014년 7월(1.4%)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4월까지 확산하지 않도록 수급·가격 안정 조치를 강화하는 등 서민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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