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자본규제에 800억달러 조달.."이자비용만 8억"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유럽 최대 은행 HSBC가 국제 사회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요구에 따라 800억달러 조달에 나선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HSBC가 2019년까지 총손실흡수능력(TLAC) 비율을 16%로 끌어올리기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800억달러에는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차환하는 금액 51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11월 G20 정상들은 대형 은행들이 위기에 대비한 자금을 사전에 보유하도록 ‘손실흡수능력’에 대한 공통 기준을 마련했다. 총손실흡수능력(TLAC)은 위험자산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을 의미한다.
G20이 승인한 규제안에 따라 은행들은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회사로 부채를 옮기거나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장기로 차환해야 한다. G20은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게 2019년까지 TLAC 비율을 16%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기준이 18%로 높아진다.
G20 산하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8%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이 1조2000억달러를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미국 금융 시장의 위협 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 은행들에게 TLAC를 확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준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는 모회사로 부채를 이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HSBC그룹의 이안 맥케이 이사는 채권 발행으로 8억달러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9년 이후 높아지는 기준에 부합하려면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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