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집트 대통령에게 '수출 장벽 개선' 요청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집트 진출과 관련해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개선을 부탁했다.
전경련은 3일 내한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마련한 제9차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이집트기업인연합회(EBA:Egyptian Businessmen's Association)와 인프라·플랜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기업들은 이날 이집트에서 기업활동을 하며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강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지난해 2월부터 달러 현금 예치한도를 설정해 우리 기업들이 수입 대금을 적기에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완조치를 바랐다.
지난해 이집트는 비공식적인 통화시장 척결을 위해 중앙은행을 포함한 모든 공공은행과 일반은행에서 일일 1만 달러, 월 5만 달러로 현금의 예치 한도를 설정했다. 지난 1월에는 일부 품목의 예치한도를 25만 달러로 확대했으나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집트 정부의 수입 규제 문제도 장벽으로 지적됐다. 최근 이집트 산업통상부는 자국에서 생산 가능한 24개 품목에 대해 공장 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 제도 때문에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사전 등록 국가 외에는 의료기기나 의약품 공급이 어려운 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서강석 실장은 "이외에도 관행적으로 국가를 제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우수한 한국 제품들이 공급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전향적으로 검토와 개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수출 관련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는 관세와 판매세 인하 요구와 유연하지 못한 노동 시장 문제 해결 등이 양국간 무역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후 축사에서 "최근 이집트에서 외국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진지하게 검토해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양국 경제계간 협력을 다짐하는 서명식이 열렸다. 두산중공업이 전력신재생에너지부, 수에즈운하경제지구(Suez Canal Economic Zone)와 석탄화력발전플랜트와 담수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현대중공업도 각각 전력재생부, Sewedy전력시스템과 전력송전네트워크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상의도 이집트상의 등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경협위에는 한국 측 허명수 위원장, 최광철 SK건설 대표이사 등 84명과 이집트 측 가보우르 위원장(GB 오토 회장), 헤이칼 씨타델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3월4일에는 한국기업과 이집트 대통령간의 일대일 미팅이 있을 예정이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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