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종합]역행하는 여자 대표팀, 두 대회 연속 8강행 무산

권혁진 2016. 3. 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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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8강전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 탁구가 세계 정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6 세계단체전탁구선수권대회 12강전에서 독일에 게임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년 전 도쿄 대회에서도 루마니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여자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아시아권팀이 아닌 독일에 패하면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망을 어둡게 했다.

팀 랭킹 세계 6위인 한국은 7위 독일을 맞아 한 경기도 따내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첫 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3위 서효원(29·렛츠런)이 사비네 빈테르(58위)에게 세트 스코어 2-3(5-11 6-11 11-7 11-2 6-11)으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긴 여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11위 양하은(22·대한항공)이 페트리샤 솔자(17위)에게 0-3(3-11 9-11 9-11)으로 무너져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세계랭킹 77위 박영숙(28·렛츠런)마저 이레네 이반칸(44위)에게 1-3(8-11 3-11 11-2 11-13)으로 져 탈락이 확정됐다.

강문수(63) 탁구대표팀 총감독은 "과거 한국 여자 탁구는 속공과 서비스 등에서 우월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장점들 모두 유럽에 밀리고 있다"면서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공격 주도권을 잡는 연습부터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훈련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탁구의 남북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북한 남자 탁구대표팀은 남자부 12강전에서 포르투갈에 게임스코어 0-3으로 져 8강행에 실패했다.

북한의 패배로 남자 대표팀의 8강전 상대는 포르투갈로 정해졌다.

단체전 세계 4위인 남자 대표팀은 내심 북한과의 대결을 원했다.

안재형 남자탁구대표팀 코치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구질이 까다롭다. 경기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줄도 안다. 개인적으로는 포르투갈이 껄끄럽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은 조별 예선 A조에서 4승1패를 거둬 조 2위로 12강전에 올랐다.

그러나 C조 3위 포르투갈(3승2패)의 전력은 강했다. 1,2경기에 나선 요아오 몬테이로(세계 45위)와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세계 11위)는 나란히 풀세트 접전 끝에 박신혁, 최일을 눌렀다.

3경기에 출전한 티아고 아폴로니아(세계 26위)는 강위훈을 3-0으로 완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북한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상수(26·삼성생명)는 "몬테이로에게만 한 번 이기고, 나머지 선수들에겐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역대 전적은 지금 의미가 없다. 상대가 어떻든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전했다.

정영식(24·KDB대우증권)은 "상대 에이스인 마르코스 프레이타스가 이번 경기에서 컨디션이 다소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았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세계선수권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만큼은 꼭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8강전은 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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