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FOCUS] '사실상 최강' 호주, 넘을 방법 있을까?

풋볼리스트 2016. 3. 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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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문슬기 기자=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최강 전력을 구축한 호주를 넘어 리우로 갈 수 있을까?

호주는 2일 밤(한국 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서 베트남에 9-0으로 대승했다. 앞서 일본을 만나 3-1로 이겼던 호주는 연승에 성공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호주는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 2차전에서 북한과 일본을 만나 모두 1-1로 비겼다. 세계적 강호 일본(FIFA 랭킹 4위)과 북한(6위)을 만나 승점 2점을 모은 건 다행이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승점이 한참 모자란 상태다.

당초 윤 감독이 계획한 승점은 11점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북한이 얻은 승점을 고려해 계획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쉽지 않다. 1위 호주(2승, 6점)와 2위 중국(1승 1무, 4점)과 차례대로 붙어야 한다. 특히 호주가 부담스럽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이천에서 호주와 친선전을 가졌다. 당시 한국은 연습 경기서 3-1로 승리하고, 공식 경기서 0-1로 패했다.

1승 1패긴 했지만 호주가 연습 경기서 베스트 전력을 내세우지 않아 제대로 된 승리라고 보기 어려웠다. 공식 경기를 치른 뒤 윤 감독은 “호주는 압박이 강해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월등한 체격을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이 때문에 상대팀으로선 하프라인 이상 올라가는 게 어렵다. 아시아 팀으로 편입되긴 했어도, 유럽 선수들만큼이나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다. 리사 드 반나와 카이아 시몬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170㎝ 후반대다.

호주의 또 다른 무기는 고른 득점력이다. 호주가 12골을 뽑는 동안 총 9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시몬(3골)인데, 그 외 미셸 헤이만(2골), 드 반나, 에밀리 지엘니크, 카트리나 고리, 알라나 케네디, 애슐리 시케스, 에밀리 판 에그먼드, 클레어 폴킹혼(이상 1골) 등도 득점에 성공했다.

김대길 'KBSN SPORTS' 축구해설위원은 호주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는 파워풀하고 거친 면이 있다. 일본전에서도 강하게 플레이했다. 호주는 현재 세계 여자 축구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결국 일본도 호주의 강인함 때문에 무너졌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계해야 할 선수는 등번호 11번을 달고 있는 드 반나다. 윤 감독은 호주 평가전을 마친 뒤 “체격 조건과 스피드가 모두 좋다. 게다가 A매치 출전 기록도 100경기가 넘는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경기를 운영할 때 여유가 있다. 호주 내에서도 무게감이 다른 선수”라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맞붙었던 전가을 역시 “존재감부터 남달랐다. 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을 통해 스피드가 장점이란 건 알고 있었다. 그녀의 무기를 알면서도 막는 게 쉽지 않다. 과연 호주의 에이스다웠다”라며 칭찬과 경계심을 동시에 전했다.

호주는 향후 일정을 고려해 체력 안배에도 힘썼다. 1차전에선 드 반나, 일리세 케론드 나이트, 폴킹혼 등 주전 멤버를 내세웠던 데 반해, 2차전에선 서브 골키퍼인 메켄지 아놀드를 비롯해 지엘니크와 엘리에 카펜터 등 평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한국은 1, 2차전서 동일한 스쿼드를 내세웠다. 체력 부담도 상당한 데다 경기 간격이 이틀 밖에 되지 않아 더욱 어렵다. 김 위원도 이 점을 우려했다. “지금 한국은 조정하고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호주는 체격과 체력이 장점이다. 호주의 거친 플레이를 체력적으로 지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견디느냐가 관건이다. 이천에서 했던 친선 경기는 완전히 잊어야 한다. 이천에서의 호주가 아니다. 지금의 호주는 대회에 출전한 팀 중 가장 강한 팀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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