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먹었는데 왜 살만 찌나 했더니..
[앵커]
양질의 단백질이 대신 탄수화물을 잔뜩 넣은 단백질 보충제가 적발됐습니다.
근육량을 늘리려고 먹는 단백질 보충제가 오히려 체지방을 증가시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PH 즉, '가수분해유청단백'이 80% 들어간 단백질 보충제를 생산한다고 담당 구청에 신고한 업체입니다.
WPH는 우유로 만들어 흡수가 잘 돼 선호도가 높은 고급 원료입니다.
하지만 공장에는 '말토덱스트린'과 '함수결정포도당' 등 탄수화물 원료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구청에 신고한 대로 만들었다면 2.3kg들이 한 통 원료 가격만 4만2천 원 상당인데 실제로는 원료 가격이 7천 원도 안 되는 제품을 만든 겁니다.
[윤병욱 / 부산 사상경찰서 지능팀장 : 실제 단백질 가격은 kg당 2만 원입니다. 그러나 탄수화물 가격은 kg당 천2백 원입니다. 그래서 가격 차이 때문에….]
이 제품을 먹으며 2년 동안 운동하는 사이 10kg 이상 살이 찐 한석희 수사관.
[한석희 /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관 : 당연히 운동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는 줄 알고 보건소에서 체성분 분석을 했는데 근육량이 는 게 아니라 대부분 체지방량이 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 등에 국내산 제품이 이상하다는 글이 넘쳐나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문제 업체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이 국내에서 만들어 팔고 있는 10개 업체 단백질 보충제를 국과수로 보내 분석했더니 3개 업체 제품이 함량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3개 업체 연간 매출은 모두 더해 22억 원대로 2.3kg들이 제품으로 4만 통가량입니다.
해당 제품은 탄수화물 중독이나 비만을 불러올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전 모 씨 등 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외 제조 제품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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