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아름다운 경선"..현 정부 핵심인사 대거 참석
선거사무소 개소식…정홍원 최경환 "큰일 할 분" 지지 호소
이혜훈·최양오·조소현 등 경쟁자도 한 자리에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 출마를 선언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3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당내 후보경선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서초구 반포동에서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고 모두를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청을 두루 거친 경험을 내세우며 "1천일 넘게 대변인을 한 소통의 달인으로서 서초구민의 작은 목소리가 잘 퍼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공천티켓을 두고 조 전 수석과 경쟁을 벌이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조소현 변호사도 이날 개소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최 고문은 조 전 수석을 가운데 두고 손을 맞붙잡은 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진짜 아름답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고, 최 고문은 "여기서 명함이나 돌려야겠다"는 농으로 화답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조 전 수석과 함께 한 '원년멤버'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2년간 총리로 재임하며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답할 때 존경심이 없었기 때문에 '존경하는 의원님'이라는 관행적인 표현을 거의 쓰지 않았다"며 그런 국회를 변화시키려면 조 전 수석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조 전 수석의 미래는 위대하지만, 경선은 너무너무 치열하다"며 "행운의 여신은 귀찮게 매달리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게 돼 있다. 조 전 수석의 손을 꼭 들어줘야 한다"고 서초구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 선거사무소에 들러 20분간 머물렀다가 일찍 자리를 떴다.
최 의원은 지역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할 분이니까 조 전 수석을 당선 좀 시켜달라", "강석훈 의원과 콤비를 맞추면 서초를 잘 이끌 수 있다"며 인사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나눔의집 대표 송월주 스님은 조 전 수석이 여성가족부 장관 재직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가 위로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개소식에는 안대희 최고위원, 서초을이 지역구인 강석훈 의원, 주철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인요한 연세대 가정의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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