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갓 오브 이집트'·'무수단'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 '갓 오브 이집트' = 그동안 대중문화에서 그리스 신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집트 신화를 다룬 영화다. 이집트 신들이 벌이는 '왕좌의 게임'이다.
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의 유작인 '크로우', '다크시티', '아이, 로봇' 등 SF영화로 명성을 쌓은 알렉스 프로야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을 연기한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하늘의 신인 '호루스'를,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으로 분한 제라드 버틀러가 사막의 신인 '세트'를 각각 맡았다.
이집트를 천여년간 다스렸던 사후세계의 신인 오시리스(브라이언 브라운)는 왕위를 아들 호루스에게 물려주기로 한다.
대관식이 열리는 축제의 날 오시리스의 동생인 세트가 일련의 무리를 데리고 나타나 반란을 일으킨다.
세트는 형 오시리스를 죽이고 조카인 호루스를 격렬한 격투 끝에 물리친다. 세트와의 싸움에서 두 눈을 빼앗긴 호루스는 사막의 한 무덤에 유폐된다.
세트의 통치가 이어지던 어느 날 솜씨가 좋은 도둑 벡(브렌튼 스웨이츠)은 죽은 아내를 위해 호루스의 눈을 훔친다. 호루스가 힘을 되찾으면 아내를 되살려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쪽 눈을 되찾은 호루스는 벡과 함께 세트를 몰아내고 왕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는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를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상공에서 이집트 전경을 내려다보는 '버드아이즈뷰 쇼트'는 왜 이 영화를 3D로 봐야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이집트 신화를 조금 공부하고 보면 이 영화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이집트 신화 중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6분.
▲ '무수단' = 북한을 마주한 비무장지대(DMZ)에 수색대원들이 원인 불명의 사고를 당한다. 일부는 죽고 일부는 실종됐다.
사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특임대가 꾸려진다. 특전대 엘리트 출신 조진호 대위(김민준)와 생화학 주특기 장교인 신유화 중위(이지아)가 각각 팀장, 부팀장을 맡는다.
군 지휘부는 신 중위에게 특이한 병변을 보게 되면 DNA 시료를 채취하라는 임무를 별도로 부여한다.
특임대에게 주어진 작전 시간은 24시간. 비무장지대에 투입된 이들은 수색 도중 심상치 않은 흔적들을 발견한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감지한 대원들은 실제 임무의 내용이 무엇이냐며 팀장인 조 대위에게 따진다.
동시에 북한 군인들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하하고 있다. 남과 북의 군인들은 비무장지대의 폐벙커에서 조우, 한바탕 교전을 벌인다.
전투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남북의 군인들은 하나 둘 해코지를 당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곳에서 일어난 사고의 실체가 밝혀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비밀이 드러난다.
'무수단'은 구모 감독이 비무장지대에서 군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비무장지대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인 탓에 미스터리한 성격을 띠고 있어 영화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활용되곤 한다. 'GP506'(2007)이 그 사례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라는 한국적인 미스터리 공간에 '프레데터'(1987)류의 소재를 결합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개연성이 약하고 괴물영화 장르에 나오는 전형적인 기법들을 답습하다 보니 신선함도 떨어진다.
드라마 '태양사신기',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으로 이름을 알린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지아가 보여준 연기도 어색하다. 여군도 군인인데 머리가 너무 길고 립스틱을 과도하게 바른다.
예산이 많지 않은 영화인 점을 감안해도 영화의 숨은 주인공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모습이 조잡하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87분.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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