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통합론, 국면전환용 비겁한 공작"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창당 한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6.03.01 jc4321@newsis.com

'野통합론' 거부…김종인에 "임시 사장" 맹비난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관해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른 국면 전환용"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 남구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 시작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더민주가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 영입인사를 자객 공천한 게 불과 사흘 전"이라며 "한 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쪽으로 회유하는 것을 비겁한 공작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김종인 대표가) 심지어 저 안철수만 빼고 다 오라, 다 받겠다는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도대체 우리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막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것이 바로 막말 정치, 갑질 정치, 그리고 낡은 정치"라며 "이제 한 달 된 새 정당에게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이런 퇴행적 수단을 동원하는지 참 딱하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좋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더민주는 원칙 없는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야권 통합론을 제시한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헌정을 중단시킨 국보위 수준의 전권을 장악했다"며 "그럼에도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 사장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같은 취지로 "(더민주는) 총선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패권주의, 배타주의, 만년 야당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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