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승리 막은 한국, 실망하기엔 이르다
(베스트 일레븐=오사카)
물론 대단히 아쉬운 두 번의 무승부였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북한 전에선 전반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오랜 시간을 리드했고, 일본 전에선 페널티킥이라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 받아든 2무의 성적표는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2일 저녁 7시 45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킨초 스타디움에서 2016 히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후반 39분 마나 이와부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정설빈이 곧바로 동점골을 뽑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선 강력한 히우행 후보로 꼽혔던 북한과 일본이 승점 3점을 얻는 것을 방해했다. 사실, 초반 이 두 나라를 연달아 만났던 건 불운이었을 만큼 불리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 두 경기서 모두 승점을 얻으며 나쁘지 않은 결과를 챙겼다. 잘 싸운 과정이 있었기에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겠으나, 가장 강력한 상대들의 발걸음을 주춤거리면서도 승점 획득에 소홀하지 않은 만큼 아직 남아있는 세 번의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여전히 히우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윤덕여 감독 역시 “한국에서 넘어올 때 초반 두 경기는 어떻게든 승점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해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승부다. 여기서 승리하게 되면 아직 히우행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초반 두 경기 승리가 없는 것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반 39분 실점을 하며 큰 위기가 있던 한국이었다. 만약 그대로 경기가 끝나 1무 1패가 되었다면 그 때는 정말 어려울 뻔했다. 그러나 한국은 정설빈의 극적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더 추가하면서 여전히 히우행 티켓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 아직 발권 가능하다. 실망하기엔 이르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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