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OT 논란, 알고보니 다른 단과대 환영회서도..
김도훈 2016. 3. 2. 21:35
[앵커]
최근 건국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담긴 게임을 진행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의 또 다른 신입생 환영회에선 남학생들에게 여성 속옷을 입혀 미모 경연대회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학교만 그런 건지, 다른 학교들도 그런 건지 걱정되시죠.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건국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한 신입생의 글입니다.
생명환경과학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고발합니다.
노골적인 성적 단어를 몸 동작으로 표현하라는 퀴즈를 내는가 하면, 남녀간 신체 접촉을 벌칙으로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 또 다른 단과대 신입생 환영회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남자 신입생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혀 미모 경연대회를 열었다는 겁니다.
[건국대 재학생 : 망사 스타킹을 입힌다든지, 핫팬츠도 속옷 다 보이는 걸 입히고 아주 짧은 치마나 여자 속옷을 입혀요.]
학생들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장남자 경연대회가 매년 반복돼왔다고 지적합니다.
[건국대 재학생 :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신입생들한테는 창피하고 부끄럽죠.]
논란이 잇따르자 건국대는 학생회 주관 교외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신입생 환영회를 교내에서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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