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특급조커' 전가을, 인상적인 후반전 맹활약

이상필 2016. 3. 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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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비록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전가을의 투입은 '신의 한 수'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7시35분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1무1패(승점 1)에 머무르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과정이 아쉬웠다. 그러자 윤덕여 감독은 후반 21분 서현숙 대신 전가을을 투입했다.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윤덕여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전가을은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일본 수비를 위협했다. 전가을의 투입 이후 한국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강화되자 일본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쾌한 움직임을 보이던 전가을은 후반 24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전가을의 크로스가 일본 수비의 팔에 맞았다. 지켜보던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전가을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전가을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특히 후반 42분 동점골 상황에서 기점 역할을 했다. 전가을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장슬기에게 공을 연결했고, 장슬기의 크로스가 일본 골키퍼와 수비를 거쳐 정설빈에게 이어졌다. 정설빈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직접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가을이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사실 전가을은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상적인 몸상태라면 대표팀 부동의 주전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북한전에서는 단 7분을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떨쳐낸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2무를 기록하고 있는 남은 호주와 중국, 베트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둬야 올림픽 본선에 가까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가을이 한국의 연승을 이끌며 한국을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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