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살아난 포항의 DNA, 핵심은 공격+위기 관리
[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광저우전보다 전술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기력에 있어 홈과 원정은 차이가 있다”
포항 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이 우라와 레즈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고 이를 실천시켰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전에서 다소 수비에 치중해 우려가 있었으나 공격 축구 복귀로 포항의 DNA를 다시 살려냈다. 또한 후반전 한 명이 퇴장당하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포항은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우라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올 시즌 공식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와 함께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우라와전은 홈 경기인데다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포항 승리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날카로운 공격 부활과 득점력이었다. 지난 광저우전에서 수비는 성공했으나 역습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우라와전을 앞두고 우려가 있었다.
최진철 감독은 이를 인정하면서 공격 축구로 전환과 일부 멤버들을 전과 다르게 변화를 줬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에는 양동현과 최호주 대신 라자르, 측면 공격 한 축에는 신인 정원진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에는 손준호를 배치하면서 전방으로 전방 배치 하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의 전략은 그대로 맞아갔다. 포항은 특유의 패스 축구와 공격 전개의 속도를 높여 우라와를 흔들었다. 경기 초반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전반 19분 만에 손준호의 페널티 킥 골로 앞서갈 수 있었다.
기세를 탄 포항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웠다. 공격 전개 시 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정원진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는 등 운이 나빴다.
후반 25분 손준호가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포항은 황지수와 심동운을 빼고 박준희와 배슬기를 투입해 수비부터 두텁게 쌓았다. 이어진 우라와의 공세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버틸 수 있었다.
한 골에 그친 점과 손준호의 영리하지 못한 반칙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광저우, 우라와전을 통해 조금씩 포항의 승리 DNA를 찾아가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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