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이정현 결승 레이업' KGC인삼공사, '4강'으로 향한다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PO(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로 격파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리즈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PO 무대를 밟는다.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무조건 진출한다(16/16, KGC인삼공사 포함)’는 명제를 확실히 했다. 팀 통산 8번째로 4강 PO에 진출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7일 전주 KCC와 격돌한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로 격파했다. 삼성은 2연패 후 2연승을 질주했다. KGC인삼공사와 동등한 위치에 섰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안양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오는 4일에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의 가능성(6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진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 0/15)에 도전한다.
# KGC인삼공사 26-21 삼성 : 각자의 무기
[KGC인삼공사의 무기, 외곽 공격]
– 1쿼터 3점슛 성공률 : 57.14%(4/7)-25%(1/4)
* 전성현 : 1쿼터 최다 3점슛 성공 (2개, 성공률 : 66.7%)
[삼성의 무기, 골밑 공략]
– 1쿼터 공격 리바운드 : 13-2 (라틀리프 : 6개)
– 1쿼터 페인트 존 득점 : 16-4 (문태영 1쿼터 득점 : 11점)
김승기(44)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어쨌든 외곽 공격이 잘 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 팀의 기세가 살 수 있다. 시작부터 슛이 잘 터진다면,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외곽 공격’을 강조했다.
전성현(188cm, 포워드)이 외곽 공격의 중심이 됐다. 베이스 라인을 주무대로 삼았다. 동료의 스크린과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양쪽 45도를 공략했다. 결과는 3점슛. 이정현(191cm, 가드)과 찰스 로드(201cm, 센터)까지 3점 공격에 가세했다. 강점을 앞세운 KGC인삼공사는 1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상민(44)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우리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의 강점은 골밑 공략이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페인트 존을 잘 공략한다면, 우리가 기세를 탈 수 있다”며 ‘골밑 공략’을 강조했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문태영(194cm, 포워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중심에 섰다. 1차 공격을 실패해도, 끊임없는 공격 리바운드로 KGC인삼공사 빅맨을 괴롭혔다. 삼성은 비록 KGC인삼공사에 23-26으로 밀렸지만, 분위기 싸움만큼은 지지 않았다. 강점이 통했기 때문이다.
# KGC인삼공사 46-43 삼성 : 위기 맞은 KGC인삼공사, 그들의 대처법은?
[위기 맞은 KGC인삼공사]
– 3분 22초 : 로드, 파울 4개 (오세근과 교체)
[구세주가 된 슈퍼 마리오]
– 3분 22초 ~ 종료 : 7점 (해당 시간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1분 46초 : 돌파 후 파울 자유투 유도 (KGC인삼공사 40-37)
* 1분 12초 : 김기윤과 2대2 후 3점슛 (KGC인삼공사 43-39)
* 51.7초 : 속공 상황 3점슛 (KGC인삼공사 46-39)
KGC인삼공사는 2쿼터 중반까지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2쿼터 종료 3분 52초 전 39-33으로 앞섰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로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2쿼터 종료 4분 11초 전 에릭 와이즈(191cm, 포워드)의 패스를 막다가 3번째 파울을 범했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4번째 파울. 김승기 감독은 로드를 활용할 수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삼성과 맞설 수 없었다. 수비부터 바꿨다. 2-3 변형 지역방어로 수비 전형을 바꿨다. 2명 이상의 KGC인삼공사 선수가 볼을 소유한 삼성 선수에게 달라붙었다. 삼성의 볼 흐름을 끊었다.
성공적이었다. 삼성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이끌었다. 수비 상승세는 공격으로 이어졌다.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이 해결사로 나섰다. 픽 앤드 팝(스크린을 건 이가 외곽으로 빠져나오는 형태의 2대2 공격)과 속공 상황에서 3점포를 꽂았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종료 51.7초 전 46-39까지 앞섰다.
그러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에 3점슛을 맞고, 속공과 그에 따른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하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나름 잘 극복했다.
# 삼성 68-64 KGC인삼공사 : 또 한 번 등장한 와이즈
[‘3차전 영웅’ 와이즈, 또 한 번 나서다]
– 3차전 기록 : 29분 12초, 23점(4쿼터 : 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 4차전 3쿼터 : 10분 00초, 10점(2점슛 : 4/5, 자유투 : 2/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와이즈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맹활약했다.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빠져나가자, 와이즈는 영리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을 구했다. 역전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와이즈의 활약은 위기의 삼성을 구했다.
와이즈는 또 한 번 나섰다. 라틀리프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페인트 존 부근(하이 포스트 혹은 로우 포스트)에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 없는 움직임이나 포스트업, 공간을 이용한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득점 방법 또한 다양했다. 피벗에 이은 훅슛과 돌파에 이은 훅슛, 속공 가담에 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삼성 공격의 중심에 섰다.
수비 공헌도 또한 컸다. 리틀과 로드를 교대로 괴롭혔다. 스피드와 탄력은 없었지만, 버티는 요령과 길을 읽는 능력으로 두 선수의 공격을 차단했다. 두 선수의 턴오버 혹은 야투 실패를 이끌었고, 이는 KGC인삼공사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난세의 영웅이 또 한 번 움직이자, 삼성은 흐름을 뒤집었다.
# KGC인삼공사 85-83 삼성 : 극적인 승부, 등장한 해결사
[이정현, 시리즈를 마무리하다]
– 4쿼터 : 10분 00초, 9점(2점슛 : 1/3, 3점슛 : 1/1, 자유투 : 4/4)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4쿼터 최다 득점
* 경기 종료 4.1초 : 결승 레이업 성공 (KGC인삼공사 85-83)
로드와 라틀리프가 제대로 맞붙었다. 로드가 경기 종료 6분 24초 전 김기윤(182cm, 가드)과 앨리웁 플레이로 라틀리프에게 굴욕을 줬다. 파울 트러블까지 안겼다. 그러자 라틀리프도 문태영과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했다. 3점슛 라인 한 발 앞에서 점퍼까지 성공했다. 두 빅맨의 공격이 균형을 이뤘다. KGC인삼공사가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77-76으로 미세하게 앞섰다.
삼성은 ‘이정현 봉쇄’에 고심했다. 이시준(181cm, 가드) 대신 이관희(191cm, 가드)를 붙였지만, 이정현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장민국(199cm, 포워드)이 활로를 찾았다. 경기 종료 3분 39초 전 속공 상황에서 3점포를 가동했다. 삼성이 79-81로 추격했다. 그리고 1분 동안 KGC인삼공사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반전 흐름을 충분히 형성했다.
삼성에 호재가 찾아왔다. 로드가 경기 종료 1분 46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난 것.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페인트 존을 또 한 번 공략했다. 공격 리바운드로 재미를 봤다. 라틀리프가 경기 종료 52.2초 전 공격 리바운드 후 리틀에게 파울을 얻었고, 동점 자유투(83-83)를 성공했다. 리틀에게 공격자 파울도 얻었다.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은 30초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높였다. 강한 압박수비와 볼을 향한 집념으로 헬드 볼을 유도했다. 공격권을 얻었다.
7.8초가 남은 상황. 김승기 감독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정현이 볼을 잡았다. 정면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4.1초. 마지막 공격권을 허용했으나, 무위로 돌렸다. KGC인삼공사 선수단은 서로 기쁨을 나눴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3승 1패) 85(26-23, 20-20, 18-25, 21-15)83 서울 삼성(1승 3패)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 : 36분 40초, 24점 4스틸 3어시스트
찰스 로드 : 30분 23초, 1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마리오 리틀 : 21분 46초, 16점(3점슛 : 3/9) 3리바운드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 39분 47초, 22점 1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
문태영 : 37분 43초, 18점 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4어시스트 2스틸
주희정 : 33분 6초, 15점(3점슛 : 3/6) 6어시스트 4리바운드
에릭 와이즈 : 20분 00초, 13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61%(22/36)-55%(29/53)
– 3점슛 성공률 : 32%(8/25)-29%(5/17)
– 자유투 성공률 : 89%(17/19)-71%(10/14)
– 리바운드 : 26(공격 리바운드 9)-40(공격 리바운드 19)
– 어시스트 : 19-18
– 스틸 : 13-8
– 블록슛 : 4-2
– 턴오버 : 14-17
– 속공 : 4-2
– 페인트 존 득점 : 38-46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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