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수출사업 본격화.."해외시장 넓힌다"(종합)
이마트 "올해 수출사업 원년"…2천만달러 수출 목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세계를 비롯해 롯데와 CJ 등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이 수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온라인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외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와 별도로 해외시장에 직접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행보다.
이마트 관계자는 2일 "올해를 수출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법인에 대한 상품 공급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권역별 판매망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류 '데이즈'와 식품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수출해 새 수익원을 창출하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출은 자사 해외 유통채널은 물론 이마트가 진출하지 않은 지역의 유통업체에도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이마트는 최근 수출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소싱 부서와 해외법인으로 분할돼 있던 업무를 수출전담팀으로 통합시켜 해외사업 부문을 강화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홍콩 왓슨그룹에 자체 브랜드 가공식품 128품목에 대한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수출 대상국은 미국, 홍콩, 몽골, 호주 등 6곳으로 확대됐다. 주요 수출 품목은 과자류와 의류, 습기제거제·락스 등 생필품까지 다양하다.
2013년 33만달러(4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수출 실적은 2014년 74만달러(9억원), 지난해 172만달러(21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수출사업 원년'을 선언한 올해는 작년의 12배 규모인 2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2천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 규모는 이마트 사업장이 아닌 곳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의 노력을 발판 삼아 올해부터는 수출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 이마트 전용관을 열고, 이마트의 상품을 판매하는 등 채널을 다양화했다.
작년 5월 허니버터 아몬드를 T몰에 선보이자 판매 시작 한 달 만에 매출이 약 20배 증가하면서 한방샴푸, 생리대 등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가 됐다.
이마트는 물류와 해외판매망 등 역량을 이용해 한국 제품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수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코트라(KOTRA)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 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수출을 통해 이마트와 중소기업 모두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수익을 증대하는 등 더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소기업 파트너(협력)사 해외 구매상담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이번 구매상담회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대외협력실장은 "경쟁력 있는 중소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롯데백화점이 진출한 해외 국가에 중소 파트너사들이 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국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등에 국산 양파와 버섯 등을 수출했다. 베트남에서는 롯데마트 전점에 '한국 농산물 상시 판매 코너'를 설치하기도 했다.
CJ그룹은 코트라와 함께 한국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국내 중소기업 14곳과 총판계약을 맺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 한국상품 판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CJ오쇼핑은 현지 판매망의 하나로 멕시코에서 소셜커머스 그루폰과 월마트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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