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국민속으로' 첫날.."서대문형무소에서 부모들 만나고 눈물나"

손덕호 기자 2016. 3. 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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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창당 한 달을 맞은 1일 저녁 SNS를 통한 동영상 생중계로 자신이 이날 한 일을 알렸다. “국민 속으로 가겠다”라고 말한 뒤 보낸 첫번째 날에 대한 동영상 보고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부터 “여기는 저희 집 근처 카페”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카메라 방향을 자신이 아닌 바깥쪽으로 향하고 있다가 자신 쪽으로 돌린 뒤 “하하하 아니다. 이제 시작 되는 거죠”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동영상에 붙인 제목은 ‘안철수, 국민 속으로 – 첫 번째 날’이다. 그는 “저를 불러달라. 국민들이 불러주는 곳 어디든지 가겠다”라며 “국민 속으로 가겠다. 작은 변화들, 말씀들을 (앞으로) 생방송으로 전해드리고 해결책을 찾아서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족함을 반성한다”면서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 국민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회견에서 말한 ‘국민의 소리’를 보고하는 첫 번째 자리가 8분간의 동영상 생중계였던 셈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 당에 국민이 없다는 비판이 제일 뼈아팠다”며 “제가 많은 분들의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가 되겠다. 그 각오로 많은 분들을 뵈었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대문형무소와 인천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서대문형무소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오셨는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눈물이 다 났다”고 했다. 인천에 가서는 가정 어린이집 원장들과 만났다면서 “국가에서 보육을 책임진다고 해 놓고 투자는 하지 않고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상황에 대해 많은 문제점들을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 만난 어떤 부모님이 생각난다”며 “아이가 재수를 하면 10개월 징역에 2000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과 같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내일은 여의도에 직장인을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간다”며 “부디 평온한 밤을 보내십시오. 내일 더 좋은 날이 올 거다”라고 했다.

안 대표가 생중계에 활용한 도구는 페리스코프(Periscope)라는 동영상 SNS 앱이다. 이 앱은 트위터가 지난해 3월 인수한 것으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전세계에 생중계하고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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