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안부 언급은 짧게..야당 비판은 길게

2016. 3.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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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1절 기념사…“테러 위험에도 국회 마비” 연설 절반 할애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국회 마비’,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국민들이 직접 나서달라”며 또다시 국회 심판론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제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핵으로 정권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북한의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한반도 평화통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이번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 미래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서로 손을 잡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회를 성토하고 야당을 비판하는 데 연설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대내외적 어려움과 테러 위험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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