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필리버스터 중단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총선 지지 눈물 호소

지영호 기자 2016. 3.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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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the30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는 무제한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결정"이라며 "모든 비난은 나에게 해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1일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34번째 주자로 나선 박 의원은 "국가정보원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다"면서 "그럼에도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려고 하는 것은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이 과반 의석을 주면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저희들을 믿어달라. 저희들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 대목에서 한동안 울먹이면서도 끝까지 말을 이었다.

그는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으로) 온갖 비난이 저에게 쏟아질 것을 잘 안다. 국정원 댓글팀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해달라. 그래도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은 해야 했기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의 요구 법안을 여론에 밀려 수용한 했지만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법만 통과시키면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몇 번을 얘기했느냐"며 "2013년 박대통령은 외촉법을 통과시켜주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다. 결국 그처럼 됐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대통령은 왜 (외촉법이 통과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느냐"며 "이것은 신종 정경유착"이라고 말했다.

한편 밤 9시 현재 박 의원에 이어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5번째 주자로 나서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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