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믿고 레인지 뗐다가..이사철 '폭발 날벼락'

송욱 기자 2016. 3.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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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곧 봄 이사 철인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수를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가스레인지 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현장입니다.

가스레인지를 떼 내면서 가스관을 제대로 막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석 달 전에도 쓰지 않는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1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스 사고는 요즘 같은 이사 철이나 가스 난방기구를 철거하는 시점에 급증합니다.

[주휴상/서울도시가스 부장 : 이삿짐센터가 나가면서 가스레인지 호스를 잘라 놓고 그냥 밸브만 놔둔 상태로 이사 가는 경우가 있어서.]

부탄가스 두 캔 정도인 약 500g의 LP 가스로 위험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순식간 화염이 발생하고, 폭발로 천막은 하늘로 솟구쳐 버립니다.

천막 안에 있던 마네킹의 겉옷은 모두 녹아 버렸습니다.

특히 LP 가스는 공기보다 1.5배 정도 무거워 폭발 위험성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이장우/한국가스안전공사 팀장 : (LP가스는) 바닥에 가라앉고 잘 나가지도 않아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전기 스파크는 절대 위험하니까 (선풍기나 환풍기는) 취급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지난 5년간 가스관을 제대로 막지 않아 일어난 폭발 사고는 51건.

2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습니다.

따라서 이사를 갈 때나 가스 기기를 철거할 때는 반드시 도시가스 지역사업소나 LP가스 공급업체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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