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중단 이유,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입력 2016. 3. 1. 19:36 수정 2016. 3. 1. 21: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이학영·김광진등 ‘지도부 결정’ 비판
더민주 내부 기류는 ‘현실론’ 우세
정의당 “선거가 기본권보다 중요한가”

“이종걸 원내대표님, 대표직을 걸고 버티세요.”

1일 오전 당 지도부의 필리버스터 종결 방침을 접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과 말까지 억압하는 법을 만들어 장기집권을 꿈꾸는 세력에게 이처럼 무참히 짓밟힐 수는 없다”며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직을 걸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맞서라고 주문했다. 첫번째 필리버스터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은 “더민주 의원들은 지도부의 필리버스터 중단방침을 부결시켜라”는 녹색당 논평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민주 의원단의 내부 기류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지도부 결정이 만족스럽지 않지만, 테러방지법 처리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완강한 태도를 고려할 때 필리버스터 중단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김기식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를 지속하면 새누리당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일리가 있고, 지금 당 상황이 이 문제로 갈등·분열해도 될만큼 여유가 없지 않느냐”며 “의원 각자 소신에 따라 반대할 수 있지만, 지도부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의원은 “불가피하게 중단해야 한다면 시민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작은 우리가 했으나 필리버스터는 야당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기도 하다”는 글을 올려 지도부 방침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종학 의원은 통화에서 “중요한 건 필리버스터에 호응한 시민들의 열기를 선거 캠페인 조직화와 캠프 자원봉사자 참여 등으로 전환시킬 방책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더민주 방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원석 의원은 트위터에 “선거가 중요하다고 하나, 국민의 기본권보다 중요한가. 정의당의 필리버스터는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필리버스터 중단 반대하는 의원들…“지더라도 좀 멋지게”
더민주 “필리버스터 퇴각”…대체 누구의 결정인가?
박 대통령, 또 “국회 직무유기, 국민들이 나서달라”...3.1절 기념사에 국내정치 집중
[영상] 국회의원·국정원 직원들이 2G폰을 쓰는 이유
[화보] 제2차 세계대전 후 베를린, 컬러로 복원

공식 SNS [페이스북][트위터] | [인기화보][인기만화][핫이슈]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