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카톡 알림톡' 가파른 성장세

김수연 2016. 3.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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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2000개 돌파 '눈앞' 카카오 주요수익 자리매김

출시 5개월 만에 '카카오톡 알림톡'(이하 알림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작년 9월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출시한 기업정보 메시징 서비스 '알림톡'이 기업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며, 회사의 주요 수익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우체국, 쏘카(카쉐어링), 스포카(포인트 적립) 등 단 세 곳의 기업정보 메시징으로 시작한 알림톡은 현재 고객사 2000개 돌파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우편, 택배, 쇼핑, 여행, 항공, 보험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약 80여 대형 업체와 1500여개 중소상점이 알림톡을 사용하고 있다. 우체국, 페덱스, CJ오쇼핑, 롯데닷컴, 대한항공, 하나생명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사전에 업체를 친구로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메시지 발송 범주가 주문·예약 완료 안내, 택배사 배송 현황 안내 등의 정보성 메시지로 발송 범주가 한정돼 광고·마케팅 메시지 발송이 불가능하다는 게 알림톡의 특징이다. 알림톡 사용 업체의 서비스 이용자는 각종 주문, 결제 정보를 문자가 아니라, 업체가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알림톡)를 통해 확인한다.

알림톡은 최근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카카오에 새로운 '효자' 사업으로 떠올랐다. 기업 고객이 크게 늘면서 카카오가 알림톡 사용 고객으로부터 챙기는 수익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884억원)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재 카카오는 알림톡으로 발송하는 메시지 한 건(한·영자 구분 없이 띄어쓰기 포함 1000자까지) 당 6원의 비용을 부과 중이다. 한 고객사가 4800만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에게 한 건씩만 1000자 이내의 알림톡 메시지를 보내도, 카카오로서는 무려 2억8800만원의 매출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알림톡 매출 규모는 비공개"라면서도 "다만 해당 서비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규모가 작년 10월 대비 올해 2월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방대한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정보 메시징 서비스를 통신사보다 저렴한 비용에 제공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체가 통신사를 통해 대고객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대략 SMS(영문 80자, 한글 40자의 단문)는 9원, LMS(영문 2000자, 한글 1000자의 장문)는 10~20원 또는 그 이상이 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알림톡을 사용하면 LMS 분량의 메시지를 기존 SMS 발송 비용보다 저렴하게 발송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카카오는 조용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알림톡 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옐로아이디(공식 카톡 계정) 등과의 연계를 통해 메시징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림톡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2014년 1000억원이던 국내 기업 메시지 시장 규모는 신용카드·휴대전화 결제 안내 문자, 기업의 마케팅·홍보 문자 등의 발송이 증가하면서 작년 연 6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정보성 기업용 메시지 시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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