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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 상승률 마이너스 기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1 17:42

수정 2016.03.01 22:17

ECB, 금리인하 등 추가 부양 가능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저유가 탓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디플레이션(침체속 물가하락)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BBC방송은 유로존의 2월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면서 1월(0.3%)의 플러스에서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의 2월 인플레율 하락은 지난해 9월(-0.1%)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은 1월의 5.4% 하락에 이어 2월에는 8%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저유가가 물가하락세를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초 부양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물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추가 양적완화(QE)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의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에너지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가격 상승이 저조해 서비스업도 가장 높은 1%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당초 목표였던 2%에 못미치는 수치다.

노르데아의 이코노미스트 홀게르 잔드테는 "디플레이션은 유로존 경제에 부채 부담 위험을 높이므로 ECB가 계속해서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 열리는 ECB 정책회의에서 내려지는 결정과 상관없이 유로존의 저조한 인플레는 유가 반등이 없는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저유가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본다며 지난달 추가 양적완화를 보류했다.

옌스 바이드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가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원유수출국들이 민간이나 공공지출을 줄이면서 유로존의 수출까지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애버딘자산운용의 투자 매니저 패트릭 오도넬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은 유로존이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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