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인, 외국 브랜드 선호..한국산 표기로 차별화해야"

전효진 기자 2016. 3.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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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재 시장에 한국산 제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 제품 선호 성향을 활용해야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중국의 개혁과 대중국 내수시장 마케팅전략’ 보고서를 내고 “중국 소비자들의 외국산 제품 선호 경향을 이용해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상당수 중국산 제품이 공급 과잉 정도로 풍부하지만, 정작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산 제품을 외면하는 상황 때문에 중국 정부가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도 현지 생산품이라는 이유로 외면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수출품과 현지 생산품을 차별화하는 세심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산 제품은 지난해 중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0.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에서 제조 후 다시 수출되는 가공 무역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국 소비자의 외국산 선호 경향을 이용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산 브랜드 제품을 보다 많이 판매하기 위해서는 포장지에 해외에서 제품이 생산됐다는 의미의 ‘위엔장진코우(原装进口)’ 마크를 달고, 브랜드를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군을 차별화해 수출품과 불필요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세분화하거나 브랜드를 다르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유통경로가 아닌 병행수입 등을 통한 제품은 품질 저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통 경로를 역추적 할 수 있어야 한다. 보험을 통해 정품을 보장해 보상하는 방안도 마케팅 강화에 유용하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중국 소비자들은 오래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외국산 제품 선호 경향이 강하다. 외국 제품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도록 포장디자인 개선, 브랜드 차별화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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