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과 신진호가 만드는 '창의 서울'

풋볼리스트 2016. 3. 1. 17:2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서울] 문슬기 기자= 데얀과 신진호의 존재가 FC서울의 창의적인 축구를 만들고 있다.

서울은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2라운드 산프레체히로시마(일본)전서 4-1로 대승했다. 서울은 전반 25분 코헤이 시미즈에게 선취골을 내준 뒤, 김원식의 한 골(전반 31분)과 아드리아노의 세 골(후반 4·6·24분)로 역전했다.

서울은 지난 1라운드 부리람유나이티드(태국)전과 같은 3-5-2 포메이션과 선수 면면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을 아드리아노와 데얀이 맡고, 허리를 고요한, 다카하기, 주세종, 신진호, 고광민이 받치는 구도였다. 수비 라인은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가, 골대는 유현이 책임졌다.

신진호의 플레이가 가장 화려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이날 서울의 2선은 화려한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상대적으로 다카하기가 히로시마의 수비에 저항을 많이 받는 모습이었는데, 주세종과 신진호가 이를 역이용해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덕분에 서울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며 공격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눈에 띈 신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서 서울로 이적한 신입생이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신진호는 최용수 감독과 함께 서울의 대표 선수로 회견장에 나섰다. 그만큼 신진호를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주목한 것이다.

신진호는 부지런하게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벗겨 내는 데에 능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킥 능력을 살려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기도 했다. 신진호는 서울이 터트린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첫 골에선 코너킥으로, 두 번째 골에선 프리킥으로, 세 번째 골에선 환상적인 힐패스로 득점을 도왔다.

신진호와 함께 데얀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이날 데얀은 지난 경기와 달리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었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서울은 보다 창의적인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다.

두 선수의 존재는 지난해 서울의 스타일과 비교되며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 서울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이며 창의적인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엔 오버래핑도 주로 측면에서만 진행돼 아쉬움을 낳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아직 두 경기밖에 공개되지 않아 모든 걸 논하기엔 이르나, 대체로 과거보다 과감하고 날카로워졌다. 이는 공격수 중 아래로 내려가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을 해 줄 수 있는 데얀과 미드필더 라인에서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던 신진호의 존재로 달라진 변화였다.

서울은 ACL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에 성공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에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냈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신진호는 만족하지 않았다. “홈 첫 경기에서 이긴 건 기쁘지만 아직 리그 초반인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팀 공격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제주 라이브] 전훈지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카메라 전쟁’
'맨유 감독 무리뉴' 소문의 효과는 '주가상승'...투자자 웃었다
‘경험 무’ 즐라탄, “EPL에 적합한 남자”
충격적 '황사머니'...스페인 국왕컵, 중국에서 개최?
[특강 모집] 풋볼리스트 아카데미X 축구직업설명서! 3월 주말 특강 개시!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임톡
타임톡이 제공되지 않아요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