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특급 도우미' 신진호의 완벽했던 안방 데뷔전

이윤희 2016. 3. 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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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새로운 팀에 와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나를 많이 알리고 싶다. 팀 우승에도 큰 보탬이 되고 싶다."

올 시즌에 앞서 FC서울로 이적한 신진호(28)가 안방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서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미드필더진 꼭대기에서 공격을 이끈 신진호의 존재감이 발군이었다.

신진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32분 코너킥으로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김동우를 맞고 뒤로 흐른 공을 김원식이 왼발로 꽂아넣었다.

자신감이 붙은 신진호는 히로시마 진영을 거침없이 누비며 서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4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아드리아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 역전골을 도왔다.

끝이 아니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아드리아노에게 절호의 찬스를 제공했다. 아드리아노는 오른발 슛으로 또 한번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신진호는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홈 경기를 뛰었다. 첫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면서 "많은 팬들이 와서 정말 힘이 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 왔기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오늘은 앞에서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고, 특히 아드리아노가 넣어줘서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얀, 아드리아노, 박주영 등 서울의 쟁쟁한 공격수들 덕에 한결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공격적으로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을 믿고 안심하고 공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팀에 잘 맞고 있다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 때문에 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선수들이 앞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점점 한마음이 돼 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다.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신진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지금은 서로 맞춰가는 단계"라며 "앞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맞춰가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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