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의 한마디 "2인자는 말이 없다"

2016. 3. 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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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1위 오를 때까지 묵묵히..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윤성빈 '질주 본능' (퀘닉세<독일> AFP=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한국의 윤성빈이 질주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은메달을 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lkm@yna.co.kr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금의환향하다. (영종도=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아시아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서영우(왼쪽부터),원윤종선수,이용총감독,윤성빈선수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16.3.1 chc@yna.co.kr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의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아시아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단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16.3.1 chc@yna.co.kr

윤성빈 "1위 오를 때까지 묵묵히…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모두가 한껏 치켜세우면서 기적이라며 박수를 보내는데도 정작 본인은 심드렁했다.

2015-2016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무리한 스켈레톤의 윤성빈(22·한국체대)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이던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해 불과 3년여 만에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윤성빈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마음껏 기뻐하기는커녕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의 이름을 10번 넘게 언급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윤성빈은 간간이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이를 가는 것으로 보였다.

윤성빈의 첫 소감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였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두쿠르스 얘기를 꺼냈다.

"2인자는 말이 없습니다. 1위에 오를 때까지 묵묵히 하겠습니다.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윤성빈은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는 월드컵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쿠르스가 유일하게 은메달을 딴 대회의 금메달은 윤성빈의 차지였다.

윤성빈은 아시아 스켈레톤 역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당시를 떠올리며 "중간 지점부터 두쿠르스와 기록이 좁혀졌다"면서 "이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와 많이 흥분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윤성빈의 표정은 다시 굳어졌다.

그는 "8번의 월드컵 경기 중 겨우 한번 이겼을 뿐"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자신이 거둔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윤성빈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두쿠르스를 꺾겠다는 독기를 품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두쿠르스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안 그렇다"며 "앞으로도 기록 차이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평창에서 주행 능력을 많이 보완하면 2년 뒤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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