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앙은행 "올해 새 경제전망서 낙관적 시나리오 배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 저유가 등을 고려해 새로 수정한 올해 경제전망에서 낙관적 시나리오를 아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작성된 중앙은행의 기존 경제전망에는 낙관적·기본·위기 등 3가지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29일 기본·위기 등 두 가지 시나리오만을 상정한 수정된 경제전망을 다음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현재 기본 및 위기 시나리오의 기준으로 삼을 유가 예상치를 조정 중이라고 소개했다. 위기 시나리오는 배럴당 25달러의 유가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전망에선 낙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배럴당 50달러의 유가를, 기본 시나리오는 배럴당 35달러의 유가를 상정했었다.
나비울리나는 그러나 평균 유가가 배럴당 25~35달러 선을 유지할 경우 올해 자본 유출 규모는 300억~40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운 수준이라고 나비울리나는 설명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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