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좌뇌형·우뇌형 인간 구분은 미신?

2016. 3.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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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좌뇌발달을 통한 수학적 능력향상’ 또는 ‘우뇌발달을 통한 창의력 향상’ 등의 학습지 광고 문구를 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스스로를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쉽게 구분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좌뇌와 우뇌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미신’일 뿐이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의 제프리 앤더슨 박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뇌를 정밀 분석하고 좌뇌와 우뇌의 차이점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좌뇌와 우뇌가 위치에 따라 특별한 능력과 연관돼 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좌뇌가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능력을, 우뇌가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능력을 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전혀 근거가 없다. 좌뇌와 우뇌사이의 역할 차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BBC는 “사람들이 이러한 인식을 갖게 된 것은 보이는 것을 단순하게 양분화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일 수 있다. 또 왼손잡이에 대한 ‘오명’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아이들에 대한 체벌이 이어져 왔는데, 이는 왼쪽을 뜻하는 ‘레프트’(left)가 앵글로색슨인이 쓴 게르만계 언어에서는 ‘약한, 힘이 없는’의 ‘Weak’와 뜻이 통하는 ‘lyft’에서 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좌‧우뇌 이론은 노벨상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 로저 스페리 박사는 1981년 노벨 의학상 수상 당시 좌뇌와 우뇌가 각각 반대편에 있는 몸의 지각과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좌뇌와 우뇌를 구별하여 인식하게 되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연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연구혁신센터(CERI) 역시 2007년 발간한 ‘뇌의 이해-학습 과학의 탄생’ 등의 보고서를 통해 “좌뇌형‧우뇌형 아이나 남녀의 뇌 차이 등은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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