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정부 세종청사 옥상 정원이 국내 기네스북 인증 신청 대행기관인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단일 건축물에 조성된 옥상 정원 중 가장 길고 큰 규모로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세종청사 옥상엔 길이 3.6㎞에, 면적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11배에 이르는 7만9194㎡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유럽 최대로 알려진 스웨덴 말뫼의 엠포리아 쇼핑몰 옥상 정원(2만7000㎡)보다 2.9배 크고,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옥상 정원(2만5000㎡)의 3.2배 수준이다.

억새가 일렁이는 정부 세종청사 옥상 정원의 가을 풍경.

세종청사의 옥상 정원엔 감·대추 등 유실수와 허브류·약용식물·꽃 등 218종 117만여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2012년 일반에 처음 개방됐다. 관람객은 2014년 7500여 명에서 지난해 1만1000여 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행자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는 "올 4월쯤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 국제 기록 인증기관에도 세계기록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청사 옥상 정원을 구경하기 위한 절차는 까다로운 편이다. 관람 시기는 3~6월과 9~12월로 제한돼 있다. 방문 시간도 평일 두 번(오전 10시와 오후 2시)뿐이며, 토·일·공휴일은 관람이 불가능하다. 1회 최대 방문객은 50명, 관람 시간은 40분이다.

방문을 하려면 방문 이틀 전까지 행자부 정부청사관리소 인터넷 홈페이지(chungsa.go.kr)를 통해 신청서를 내야 한다. 현장에선 보안검색을 거친 다음 안내원과 함께 정원을 돌아볼 수 있다. 개방된 구간은 전체 3.6㎞ 중 1.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