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윤덕여호, 아쉽지만 차질 없다

이윤희 2016. 2. 2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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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뉴시스】최진석 기자 = 29일(현지시각) 오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윤덕여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6.02.29. myjs@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최진석 기자 = 29(현지시각) 오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정설빈이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6.02.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최소 3승2무를 거둬야 (올림픽 본선에)진출할 수 있다.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 3점 혹은 2점을 생각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32분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후반 10분을 버티지 못해 승리를 놓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실망할 이유는 없다.

윤 감독은 지난 24일 출국전 미디어데이에서 1~2차전 상대인 북한과 일본을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북한에 1승1무14패, 일본에 4승8무14패로 절대적인 열세였기 때문이다.

이에 윤 감독은 두 팀을 상대로 승점 2~3점을 챙겨야 리우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하다고 봤다. 최소 2무를 거두겠다는 생각이었다.

1~2차전 상대 중 더욱 까다로운 팀을 꼽자면 단연 북한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 북한에 승리한 뒤 무려 9연패 수렁에 빠져있었다. 최근 맞대결인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도 0-2로 졌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북한을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17분 북한 리향심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넘겨줬으나 이전까지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북한에 오히려 우위를 점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승점 1점을 챙겼다. 일본과의 2차전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챙기면 윤 감독의 구상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셈이다.

개최국인 일본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윤덕여호의 자신감도 뒤지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두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고,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도 조소현(고베 아이낙),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승리를 맛봤다. 이번 대회에는 지소연, 조소현, 전가을이 모두 출전했다.

북한전에서 윤덕여호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일본과도 좋은 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선결해야할 과제는 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수비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공격 전개 역시 전반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 수비 부담이 가중되는 식이었다.

이민아(인천현대제철)에 집중된 공격 전개 루트도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날 한국은 이민아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차례 선보였으나 이민아가 빠진 상황에서는 공격진의 위협적인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윤덕여호는 지난해 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를 패하고도 남은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 사상 첫 16강행을 이뤘다.

올림픽 아시아예선은 월드컵 조별리그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무승부로 시작한 윤덕여호의 출발은 결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일본과 대회 2차전 경기를 치른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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