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라틀리프 퇴장' 기회 왜 못 살렸나?

곽현 2016. 2. 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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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삼성의 기둥 라틀리프가 3쿼터 일찌감치 퇴장을 당했지만, 인삼공사가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가 4차전으로 향한다. 29일 열린 양 팀의 3차전에서 삼성이 92-88로 이기면서 시리즈는 4차전으로 가게 됐다.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여세를 몰아 3차전에서 승부를 내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래야만 4강에서 최대한 체력을 비축해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경기는 어려웠다. 계속해서 삼성이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삼공사의 장점인 외곽슛이 초반 잠잠했고, 삼성 라틀리프의 골밑 파괴력이 무서웠다.

그런 인삼공사에게 기회는 왔다.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만 것. 인삼공사로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점수차는 7점차.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했다. 4쿼터에도 김기윤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에릭 와이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것이다.

와이즈는 오세근을 상대로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찰스 로드는 파울이 4개여서 그런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 했다. 결국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 뼈아팠다.

리틀과 로드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해봤지만, 불붙은 삼성의 공격력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았다. 인삼공사도 4쿼터 전성현의 득점이 터지며 득점경쟁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와이즈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으며 무릎을 꿇었다. 와이즈는 4쿼터에만 14점을 넣으며 위기의 삼성을 구해냈다. 인삼공사로선 라틀리프가 빠진 자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 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라틀리프가 빠진 후 긴장감이 결여된 부분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라틀리프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똑같이 임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고, 삼성 선수들도 잘 해줬다. 3연승으로 끝내려는 마음에 조급했을 수 있다. 잘 준비해서 4차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2016-02-29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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