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해도 무직자 '334만 명'..15년 사이 두배로
[앵커]
살생부 얘기를 했습니다만, 여기라도 좀 올랐으면…즉, 노동자들의 살생부를 얘기했습니다마는 거기라도 올랐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아직까지도 대학을 졸업했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 무려 334만 명에 달했습니다. 15년 전보다 두배로 증가한 것인데,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이에 걸맞은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아서라고 풀이되죠.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334만명'
지난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대학 졸업자는 334만명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15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됐습니다.
지난 2004년 200만 명, 2013년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39만명'
2년 또는 3년제 대학보다 4년제 대학을 나온 비경제활동 인구가 더 빨리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문대를 나왔지만 경제활동도 구직도 하지 않는 사람은 94만명으로 전년보다 2.2% 줄었지만, 4년제 출신은 239만명으로 7.7% 증가했습니다.
'243만명'
남성과 여성의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334만명 중 여성이 243만명으로 남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결혼과 출산 등의 이유로 여성들이 취업 또는 재취업 단계에서 차별을 받거나, 지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71%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진학률에 비해 좋은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대학을 나오고도 일을 못하는 사람을 양산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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