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타고 'VR'로 달려보자

류형열 선임기자 2016. 2. 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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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제네바 모터쇼 스위스서 개막
ㆍ29억원 람보르기니 등 첫 공개
ㆍ기아차, 가상현실 체험존 마련

올해로 86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파리 모터쇼보다 규모가 작지만 영향력이나 권위는 오히려 더 높게 평가받는다. 독일, 프랑스와 달리 스위스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고,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라는 장점도 있다.

“자율주행 느껴보세요” 기아차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모터쇼에 ‘자율주행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해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 모습. 기아차 제공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월드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신차만 60개가 넘는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선 친환경이라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카를 필두로 한 고성능 차들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 고성능차의 향연

람보르기니는 창시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탄생 100주년 기념 모델인 센테나리오를 공개한다. 이 차는 쿠페 20대, 컨버터블 20대 등 총 40대 한정판으로 나온다. 240만달러(약 29억7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차인데도 공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완판됐다.

6.5ℓ 12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77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 센테나리오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은 ‘DB9’의 후속인 ‘DB11’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DB11은 5.2ℓ V12 트윈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00마력을 발휘한다. 007 시리즈 <스펙터>를 위해 만들어졌던 DB10은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서 350만달러(약 43억3800만원)에 팔렸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GTC4루쏘’와 캘리포니아 T 고성능 옵션 ‘핸들링 스페치알레’를 공개한다. 4인승 GTC4루쏘는 6262㏄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71.1㎏·m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시속 335㎞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Lev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뉴 M760Li xDrive를 선보인다. BMW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7시리즈에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60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BMW i8 프로토닉 레드 에디션

■ 현대·기아차, 가상현실(VR) 기술도 전시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 외에 관람객들이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VR 시설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i20 월드랠리카를 기반으로 관람객들이 WRC의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가 되어 실제 랠리를 가상 경험할 수 있는 WRC 4D 시뮬레이터를 전시한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과 자율주행 영상 체험이 가능한 미래형 칵핏인 ‘뉴 기아 아이(New Kia x i)’를 전시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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