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미루고 공부해도..대졸무직자 15년 새 2배
[앵커]
2월 대학 캠퍼스는 사회로 나서는 이들을 축하하느라 붐빕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학사모를 쓴 무직자가 2배까지 늘면서 졸업식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지만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밝은 표정 뒤에는 말 못할 속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권연수ㆍ정영란ㆍ김영하 / 연세대학교 졸업생> "취업이 안돼서 (졸업에) 6년 걸렸습니다. 저도 2번 미뤘고 주위에도 많이 미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규 학기인 8학기를 넘어서까지 대학에 다니는 학생 수는 12만 명, 대부분이 취업을 위한 '졸업 유예자'입니다.
마땅히 적을 둘 곳이 없다 보니 취업 전까지 졸업을 미루는 것인데 유예 후에도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족을 부르지 않고 조촐하게 졸업식을 치르거나 아예 불참하는 경우도 있어 식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정외실 / 졸업식 꽃다발 판매상인> "학부형이 많이 안나오고 첫째는, 학생들도 줄어든 것 같고. 100%다 하면 80%만 오고 20%는 안나오지."
실제로 구직활동에 나서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졸 '실업자'는 42만 명, 실업률도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졸업 후에도 학원을 다니는 등 구직활동을 유예하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도 334만 명이 넘습니다.
청년실업률 9.5% 시대, 빛바랜 졸업장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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