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력에도 교관으로..'교육 비행' 이유 들어보니
박창규 2016. 2. 29. 20:46
[앵커]
그런데 이런 장비 문제만이 아닙니다. 교관들도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생을 가르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추락 사고로 사망한 이 모 교관은 지난해 중순 교관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교육생을 가르친 지는 1년이 채 안 됐습니다.
비행 경력은 900시간 정도를 소화했는데 아직 교관으로 일하기엔 경험이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대한항공 신입 조종사로 지원하려면 기본 1000시간 비행 경험이, 미국 항공사 지원을 위해선 1500시간 경력이 필요합니다.
그나마도 항공사에 입사하면 추가로 비행 시간을 더 채워야 합니다.
[민간항공사 관계자 : 들어오면 기종별로 면장을 다시 따야하거든요. 1000시간을 따고 들어오셔도 다 다시 교육을 시작하는 거죠.]
여러 돌발상황에 대처하기엔 아직 경험이 모자라지만 교관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행 경험을 쌓을 기회는 적고 웬만한 경력으로는 취업 자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항공교육기관 관계자 :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항공사에 지원이 안 되니까 교관으로 들어가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자기도 비행시간을 쌓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교육생의 생명을 책임지는 교관은 더 많은 비행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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