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
[뉴스데스크]
◀ 앵커 ▶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입니다.
정재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기 배전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입니다.
작년 매출이 20%나 줄어든 상황에서 올 들어 주문이 또 감소하자, 아예 직원들을 휴가 보내고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김세엽/중소기업 대표]
"제가 사업을 30여 년 견뎠는데, 지금은 금융위기 때보다도, IMF 때보다도 더 어려운 시기로 느끼고 있습니다. 원가는 올라가고,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이달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 지수는 63.
100이 안되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데, 넉 달 연속 떨어지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수가 한 달 만에 6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이경수/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수출 비중의 2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국 경기가 계속 둔화되면서 한국의 수출 흐름도 굉장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제조업뿐 아닙니다.
도소매나 부동산 임대업 등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바닥이긴 마찬가지로, 부동산 경기 둔화와 함께 건설업의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역시 3개월 연속 악화 돼, '메르스 사태'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기를 안 좋게 보는 심리가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윤입니다.
(정재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