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만에 궁지에 몰린 장쑤 페트레스쿠 감독

난징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16. 2. 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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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 쑤닝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29일 중국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2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난징 |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시간이 필요하다.”

단 2경기만 치렀을 뿐인데 중국 언론의 공세는 매서웠다. 그때마다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장쑤 쑤닝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예선 2차전 전북 현대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조합을 이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였으나 시즌 초반 팀이 정비되지 않은 것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ACL 첫번째 홈경기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선수가 많이 영입됐다. 축구는 하나의 팀워크를 이루는게 중요한데 그래서 (현재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장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렉스 테세이라·하미레스·조 등 브라질 전현직 국가대표를 영입하는데 무려 1100억원 이상 투자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출발이 좋지 않다. 빈즈엉(베트남)과의 ACL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고, 광저우 헝다와의 슈퍼컵에서는 0-2로 완패했다. 외국인 선수와 중국 선수의 조화는 물론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중국 언론은 벌써부터 페트레스쿠 감독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2경기에서 승리가 없는데 부담되지 않나’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 세계 감독들은 다 똑같다. 경기에서 지게 되면 받는 압력은 똑 같다”고 답했다. 다시 따가운 질문이 이어졌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라 컨트롤하기 어렵지 않나’는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그러자 페트레스쿠 감독도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 그는 “언론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쓰는지는 매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새로운 선수가 많아서 조합을 이루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감독으로서 부담있는 건 당연하다. 이 조합을 어떻게 꾸려나가는가 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테세이라는 “내일은 홈경기여서 좋은 조건이지만 선수들의 몸이 안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징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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