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추진" vs "재협상"..필리버스터 '팽팽'

문준모 기자 2016. 2.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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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토론내용 가운데 허위 사실이 적지 않다며 야당을 고발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이 테러방지법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무제한 토론을 풀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의 무제한 토론이 일주일 째 이어졌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선 새누리당의 야당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총선용 필리버스터를 당장 중단하라.]

새누리당은 야당의원들이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훈/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테러방지법이) 통과되고 나면 여러분의 통화내역을 전부 엿듣는다, 카톡을 전부 들여다본다(는 야당의원을) 명예훼손죄로 당 차원에서 고발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무제한 토론을 끝낼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 온건론도 나왔지만, 의원총회 결과는 달랐습니다.

국정원에 테러위험 인물 추적권을 줘선 안되며, 통신감청 요건을 더욱 강화해야 무제한토론을 멈출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부족하나마 필요 최소한의 수정안, 이정도만이라도 재협상에 임한다면 무제한 토론의 종료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야당이 무제한 토론을 잠시 멈추고 선거법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여당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다며 거부했습니다.

총선까지 44일. 정치권은 이제 선거법 처리 지연에 대한 여론의 눈치에 신경 쓰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여야 간 대치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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