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vs 신동빈' 내달 6일 표대결.. 日 롯데홀딩스 주총 열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다.
NHK 등 주요 외신은 오는 3월 6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고 29일 보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주주총회 시간은 오전 9시, 장소는 도쿄 본사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요구로 이뤄졌다. 동생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롯데그룹을 바로 세우겠다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신 전 부회장이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은 현(現)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 신 전 부회장 자신을 포함한 신규 이사·감사 선임 두 가지다. 창업자이자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제외한 이사진 7명 전원을 해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이사진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포함돼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지분 28.1%)를 지배하고 있어 임시 주총 소집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안건으로 제시한 이사의 해임과 선임은 주총에서 표대결로 결정된다.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보다 더 많은 표를 동원한다면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롯데그룹과 재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등 나머지 주요 주주들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고 있어 표대결에서 유리하다”고 말한다.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 측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의 판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지주회가) 직원 전체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신 전 부회장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19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해 사원 전체가 지분을 나눠 가질 수 있게 하겠다. 1조원 규모의 종업원 복리후생기금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의 제안대로 지분을 나누고 상장을 진행하면 사원 1인당 최대 25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회사 정관상 종업원지주회 회원은 주식 거래 권리가 없고, 퇴직하면 주식을 반납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은 (일본 종업원들에게) 자신이 줄 수 없는 것을 주겠다고 했다. 현실성 없는 약속이다. 신 전 부회장이 임시주총에서 이사가 된 후 이사진들과 주주를 모두 설득해 회사 정관을 바꾸고 롯데홀딩스 상장까지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암물질이라는 ‘3-MCPD’ 뭐길래…‘산분해 간장’ 제조 방식 또 도마 위
- [100세 과학] 빌 게이츠 “알츠하이머병, 진단·치료 멀지 않았다”
- [금융포커스] “울며 겨자 먹기로 샀는데”… 금융주 불장에 은행원들 ‘함박웃음’
- 일론 머스크도 ‘AI 연애’ 꽂혔다는데… “2034년엔 글로벌 34조 시장”
- [명의를 찾아서] “여성암 사망률 1위 난소암, 예방·치료 길 다 있다”
- ‘주담대 규제’ 금융위원장 칭찬한 李… “큰 효과 봤다”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인데… 한국선 200만원 싼 ‘역 김치프리미엄’
- [그들은 왜 삼성을 떠났나]② 공정 결함 축소하고, 아이디어 도전 어려워… “경쟁사는 내부 경
- [뉴테크] ‘배터리 폭발’ 뿌리부터 잡는다…韓·中, 차세대 기술 개발 경쟁
- [단독]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올스톱 위기…시가 2조6000억원 어치 땅 서울시·현대건설·현대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