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손연재, '마의 18.5점'도 가깝다

2016. 2.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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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의 시즌 출발이 너무나 좋습니다.

어떤 점이 바뀐 걸까요?

김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1위로 부진한 세계선수권 이후 다섯 달, 손연재는 달라져서 돌아왔습니다.

던지고, 회전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확연히 빠르고 강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두 차례나 다시 썼습니다.

[손연재 / 리듬체조 국가대표 :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개인 최고점도 그렇고, 개인 종합에서 은메달, 종목별에서 금메달 획득하게 돼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거 같아서….]

특히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다툴 동유럽의 두 선수를 제친 것이 고무적입니다.

앉은 자세에서 한 다리만으로 버텨 올라가는 '자신만의 기술'이 있는 스타뉴타와 화려한 피봇의 리자트디노바와 달리,

손연재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독창적인 기술도, 단숨에 고득점을 올리는 고난도 기술도 없습니다.

대신 실수를 없애고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많이 구사해 감점을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주 무기인 포에테 피봇 동작에선 다리를 접었다 펴는 '파셰 포에테'를 모두 빼고, 다리를 허리 높이로 유지하는 '수평 포에테'로만 채워 넣었습니다.

바뀐 규정에 따라 점수를 두 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점을 꽉 채운 난도표를 제출하고, 거기서 점수를 깎아나가는 리듬체조의 특성을 잘 반영한 겁니다.

[변혜심 / 리듬체조 연구위원장 : (손연재 선수는) 실수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자신감이 있어지고….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마문 선수가) 실수만 안 했으면 금메달입니다. 그렇게 높은 점수를 세 종목에서 다 받아놓고 마지막에서 리본에서 그렇게 큰 실수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4등 됐다고요. 4위.]

파격보다는 내실을 택한 손연재의 다음 목표는 '마의 18.5점'을 넘는 겁니다.

잘 꿴 첫 단추처럼, 가진 것을 실수 없이 내보인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점수입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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