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학력 '백수' 334만6000명

2016. 2. 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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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 급증 / "일자리 불일치.. 맞춤형 정책 필요"

‘고학력 백수’가 15년 사이에 배 이상 늘었다. 한국 사회의 교육열로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는 해마다 늘지만 경기 침체로 이들을 품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대졸 학위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2000년(159만2000명)과 비교하면 2.1배에 달한다. 이 인구는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4년(207만5000명) 200만명을 돌파한 뒤 2013년(307만8000명) 3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2009년(6.6%)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초졸 이하나 중졸, 고졸 출신 비경제활동인구는 최근 2년간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601만5000명)에서 대졸 이상 비중은 20.8%로 2000년보다 9.5%포인트나 높아졌다.

대졸 이상 중에서도 전문대 졸업생보다 일반 대학을 나온 졸업생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내려앉은 경우가 많았다. 일반 대학 졸업생 출신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23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일반 대학 졸업생 중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2012년 2.1%에서 2013년 4.2%, 2014년 7.4% 등으로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전문대 졸업생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2% 줄어든 94만9000명으로 2014년(-3.8%)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고학력 백수의 증가는 대졸자들이 가고 싶은 곳과 갈 수 있는 일자리의 불일치가 빚은 현상으로 우리 상황에 맞는 고용복지정책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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