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원전 수명 40년→50년 연장 추진
유럽생태녹색당 "원전 발전 비중 줄이는 에너지 전환법과 상충" 반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수명을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10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골렌 루아얄 환경장관은 28일(현지시간) 현지 프랑스3 TV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찬성한다면 원전 이용 기간을 10년 연장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루아얄 장관은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법'에 따라 원자력 발전 비율을 전력 생산의 75%에서 50%로 낮추고자 원전 수명 연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아얄 장관은 정부가 마련하는 에너지 계획에 이런 원전 수명 연장안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는 19개 원전, 58기의 원자로를 통해 전체 전력의 75%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2025년까지 이 비율을 50%로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프랑스 의회는 지난해 현재 전력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원전 비중을 앞으로 10년 뒤인 2025년까지 50%로 끌어내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전환법'을 통과시켰다. 새 법에서는 원전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전력 생산의 40%로 높이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유럽생태녹색당(EELV)은 "원전 수명 연장 추진으로 에너지 전환법은 끝났다"면서 반발했다.
회계 감사원도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전을 운영하는) 프랑스전력공사(EDF)는 2025년까지 원전 발전 비율을 50%로 낮추려면 17∼20개의 원자로를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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