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거래 '반토막'.. 대출규제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2016. 2. 29. 17:45
지난달 28일기준 4578건, 작년 동월의 53.6% 수준대출 원금상환 부담감에 신학기 수요마저 사라져
지난달 28일기준 4578건, 작년 동월의 53.6% 수준
대출 원금상환 부담감에 신학기 수요마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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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시장이 최대 비수기인 1월보다도 한층 싸늘해진 분위기다. 통상 2월 거래량은 1월보다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번엔 감소세로 꺾였다.
■월 거래량 2년5개월 만에 최저치
2월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일 기준 457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8539건)의 53.6%에 그쳤다. 2014년 2월(7834건)보다도 41.6%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월 거래량이 5000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9월(4663건)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시장의 잣대가 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해 2월 1450건에서 올해 70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월 평균 150~180건이던 강북구와 광진구, 금천구 등의 아파트 거래량은 100건 아래로 떨어졌다.
대체로 1월을 지나 신학기가 다가오는 2월이 되면 거래량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 같은 반등 추세도 찾아보기 어렵다. 2월 거래량은 1월(5480건)과 비교해도 16.5% 줄었다. 2014년과 2015년 2월 거래량이 전달보다 각각 41.3%, 25.1%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아파트 대체수요가 몰리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만 2월 기준 2014년 2887건, 지난해 2998건에 이어 올해 3007건으로 보합세를 이어가는 정도다.
중개업계는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탓에 신학기를 앞두고 움직여야 하는 이사철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천구 목동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으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졌을뿐더러 받더라도 원금까지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지금은 매매수요가 모두 끊긴 상황"이라며 "봄학기 개학에 앞서 2월 중 이사수요가 몰리는 특수도 올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통상 봄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자가 움직임을 보일 때지만 매매문의만 간간이 있을 뿐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단지의 경우 대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거래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전했다.
■"신학기 앞둔 이사수요도 실종"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여파에 글로벌 경기불안 등으로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망세가 시장 둔화로 이어질지는 3~4월 봄 시장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활황 탓에 올해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대출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라며 "아직 연초인 데다 계절적 성수기가 아니므로 현 시장 추이가 수용 가능한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봄 시장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최근 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호재가 전혀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정부가 금리인하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월 거래량 2년5개월 만에 최저치
2월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일 기준 457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8539건)의 53.6%에 그쳤다. 2014년 2월(7834건)보다도 41.6%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월 거래량이 5000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9월(4663건)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시장의 잣대가 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해 2월 1450건에서 올해 70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월 평균 150~180건이던 강북구와 광진구, 금천구 등의 아파트 거래량은 100건 아래로 떨어졌다.
대체로 1월을 지나 신학기가 다가오는 2월이 되면 거래량이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 같은 반등 추세도 찾아보기 어렵다. 2월 거래량은 1월(5480건)과 비교해도 16.5% 줄었다. 2014년과 2015년 2월 거래량이 전달보다 각각 41.3%, 25.1%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아파트 대체수요가 몰리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만 2월 기준 2014년 2887건, 지난해 2998건에 이어 올해 3007건으로 보합세를 이어가는 정도다.
중개업계는 2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탓에 신학기를 앞두고 움직여야 하는 이사철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천구 목동 D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으로 대출받기가 어려워졌을뿐더러 받더라도 원금까지 동시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지금은 매매수요가 모두 끊긴 상황"이라며 "봄학기 개학에 앞서 2월 중 이사수요가 몰리는 특수도 올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통상 봄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자가 움직임을 보일 때지만 매매문의만 간간이 있을 뿐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단지의 경우 대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거래가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전했다.
■"신학기 앞둔 이사수요도 실종"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여파에 글로벌 경기불안 등으로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망세가 시장 둔화로 이어질지는 3~4월 봄 시장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유례없는 활황 탓에 올해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대출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라며 "아직 연초인 데다 계절적 성수기가 아니므로 현 시장 추이가 수용 가능한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봄 시장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자문위원은 "최근 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호재가 전혀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정부가 금리인하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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