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3·1운동∼월드컵, 역사의 현장 태극기 전시
광주서 특별기획전 110점 선보여…이봉창 의사 결의 사진 국내 첫 공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1절 97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 행사가 열렸다.
'삼일절 97주년 태극기 특별기획전'이 29일 오후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태극기로 본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막했다.
1882년 고종의 지시로 처음 제작한 태극기부터 독립열사들의 결의를 한층 더 굳게 해주고 5·18 민주화운동 때에는 희생자 시신을 감쌌으며 월드컵·올림픽에서는 국민의 기쁨을 함께 표출한 역사 현장 속 태극기와 사진 등 11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열린 신년 관병식에서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하기 직전 태극기 앞에서 결의를 다지며 촬영한 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입수한 자료다.
프랑스 파리 외방선교회 신부들이 1885년과 1897년 촬영한 태극기가 휘날리는 조선의 거리 사진과 1907년 순종황제 즉위식 기념엽서(평양의 모습), 월드피스가 제공한 1947년 북한지역 태극기 사진 등 미공개 희귀사진 5점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시청 벽면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실제 응원에 사용된 초대형 태극기도 함께 전시된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된다. 이후에는 광덕고등학교로 옮겨져 상설 전시된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온 국민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3·1절을 맞아 후세들에게 친일이 미화되고 독재가 정당화되는 세상이 아닌,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신을 알려주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개막식에서 "태극기는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위기를 헤쳐 나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자 힘의 원천"이라며 "많은 시민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역사와 태극기가 전해주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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