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제조DNA '조선에 심는다'..삼성重, 전자 사장 영입(상보)

장은지 기자 2016. 2.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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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생산부문장 사장에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 선임 부실화된 조선업 생산효율 향상위해 스마트폰 세계1등 제조경험 적용
김종호 삼성중공업 신임 생산부문장 사장. © News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경험이 없는 삼성전자 출신 사장을 생산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세계 1등으로 만든 제조 경험을 살려 위기에 빠진 삼성중공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은 3월 1일자로 신임 생산부문장에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 사장을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생산부문장'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면서 회사는 박대영 사장과 김종호 사장 '양강 체제'로 가게 된다. 김 사장은 거제 조선소에 머물면서 생산 전반을 총괄한다. 김효섭 거제 조선소장(부사장)과 함께 해양플랜트와 상선 등에서 생산효율을 끌어올리는 숙제를 받았다.

김종호 사장은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제조팀장, 제조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스마트폰을 세계 1등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제조분야의 대표 전문가인 김종호 사장이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을 맡음으로써 해양 프로젝트의 수행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삼성그룹의 재편 대상 1순위에 올라있다. 매각이든 합병이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위기론이 거세다. 지난 2014년 해양플랜트 쇼크로 적자를 낸 뒤 체질을 개선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조단위 적자를 내며 부실을 드러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화학 계열사 매각에 이어 비주력인 삼성중공업도 매각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도 이렇다할 위기극복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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